이해도 배경 지식이 있어야 한다. 
선택도 배경 지식을 기반으로, 이해는 못하더라도 인지는 해야지 비교 하고 선택 할 수 있다.

정보가 넘쳐 나는 세상이고 언제든 원하는 대부분의 정보에 접근 할 수 있다. 
그러나 정보를 유용하게 쓰려면 최소한의 이해는 있어야 하고, 이는 배경 지식을 기반으로 하며, 배경 지식이 단순하지 않을 경우 검색으로는 기반을 쌓을 수가 없다.

직업 상 다양한 이벤트를 여러 단계의 시퀀스에 상황 별로 적용해 결론을 도출해야 하는 경우가 많다. 처음엔 이걸 도대체 어떻게 구성하지... 막막하지만, 그 때마다 하나 하나 나누고 정리하고 이 과정을 반복하면서 익숙해지고 기억 되는 부분들이 많아지면서 점 점 명확해지며 체계적인 구성을 할 수 있게 된다.

이 때 마다 배경 지식을 쌓고 이해하는 일이 꽤 시간 낭비인 것 같은 느낌이 들 때가 많았다. 대충 이렇게 하면 될 것 같은 생각으로 빨리 가려다 나의 급한 성격이 물러날 때까지 삽질을 하기도 했다. 

그 시간들이 낭비가 아니라 필요한 시간이었고 그 시간들이 내게 배경 지식을 가져다 주었고 이해도를 높여 어느 시점 체계적인 구성을 깔끔하게 써내려 갈 수 있게 했음을 그리고 필수적인 시간이었음을 이제는 안다.

이런 경험이 일상에도 많았는데 외면해왔었다. 
지나치게 직관을 믿었던 것 같다.(대부분은 내 직관이 옳다고 생각했는데 아마 더 옳은 결론을 낼 수도 있지 않았을까 싶다.)

'언제든 검색하면 나와' 라며 배경 지식의 축적에 소홀히 한 나 자신에게 
지금이라도 기억의 소중함을 알고 기록하며 기억하기 위해 노력하는 것을 칭찬한다.

다만, 너무 기억이라는 것에 머물러 있지는 말자. 
기억할 내용이 변하는 걸 모를 수도 있으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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